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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2012/03/24 21:40 from 나의이야기/영화

딱 오늘 본 영화다...
그래서 아직 후유증이 크다..

건축학개론에서 이제훈한테 반해서...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작년에 신인상을 아예 휩쓸었더라. (작년엔 한국영화/책은 물론이고 tv조차 안봐서 몰랐다 ㅠㅠ)
그중에 고지전으로 받은 것도 있지만 대종영화제랑 백상예술제였나 . 큼직한 곳 두곳에서는 이 파수꾼으로 받았단다.
대종상에서는 고지전/파수꾼 둘다 후보로 오른상태에서 파수꾼으로 수상.

건축학개론보면서... 거의 서른살 배우가 대학생으로 나왔네 이런생각했었는데
파수꾼에서는 고딩이다;;
고딩같이 꾸며놓으면 한없이 고딩같으면서도.... 성인으로 꾸며놓으면 성인같을것 같은...
다양한 이미지와 목소리를 가진 배우... (또 영화얘기하다가 이제훈 얘기만 하고있네)

대종상을 받을때 "앞으로 연기를 오랫동안 하고싶은데... "라는 말이 와닿았는데
알고보니 고려대까지 입학했다가 한예종으로 옮겼더라.
거기에 이미 수많은 영화/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도 많이 했었고...

파수꾼.
좀 어두운 영화같아서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평점이 9점이 넘어간다.
어떻게 이런 어두운 영화가 ... 그리고 그닥 흥행한 영화도 아닌데 평점이 그럴까. 궁금했다.
독립영화중에 최고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영화.

시놉시스에는 뭔가 미스테리물처럼 써놨지만, 사실은 고딩들의 성장이야기.. 정도...

엄마도 없고, 아빠마저도 가끔 보면 인사할정도라... 그 가족관계에서 오는 쓸쓸함을 누구보다도 크게 느끼는 기태.
다른아이들이 가족얘기하면 할얘기가 없고, 심지어 그걸 친구들이 눈치까지 챘다.
친구들이 배려해주는것마저도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쁘다.
다시보니 베키가 배려한게 아니고, 일부러 가족얘기 꺼낸것 같다. 기태한테 상처주려고..

고등학생이 되고 짱이 되고나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기태.
그러나 거기서 오는 그의 습관화된 행동들이 결국 한 친구에게 상처를 크게 주고,
그 상처로 인해 그 둘의 우정은 다시 되돌리지 못하게 된다....
기태는 나름의 방법으로 사과를 시도하지만, 사과를 받아주지않자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몇번에 걸쳐 반복되는 이 사과와 외면의 과정에서 ... 결국 그 친구 베키도, 기태도 너무나 큰 상처를 입게된다.

"니가 나를 한번이라도 친구로 생각해본적있냐고. 애들이 다 니 꼬봉인줄 아냐. 다들 너랑 있으면 학교생활 편하니까 그러고 있는거지 너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은 단하나도 없을꺼다" 라며... 기태에게 독이되는 말을 잔뜩 뿜어내고는 베키는 전학을 가버린다.

기태는, 베키가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고백도 뿌리칠정도로 사실은 베키를 정말 친구라고 생각하며 좋아하고 있었는데...
애지중지 아끼던 야구공마저 마지막 선물로 줄만큼 좋아했는데... 베키는 끝내 외면하고, 그둘의 관계는 종료된다.


이후,... 그 둘의 틀어진 사이가 온전히 기태때문이라고만 생각하며, 친구에게 폭력까지 행사한 기태를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동윤이... 그 둘사이에도 조금씩의 간극이 생기는 가운데, 결국 오해로 인해 동윤과 기태마저도 몸싸움을 하게된다.
동윤이를 찾아가 화해를 청하며 ... 사정을 해보지만, 동윤이 마저도 차갑게 기태를 외면한다.
베키보다도 더 잔인한 말로.... 기태를 내치는 동윤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자기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사정하며 묻는 기태에게...
동윤이는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라며, 니 옆에서 친구인척 하느라 역겨웠다는 독설을 늘어놓는다...


기태는 ... (영화상에는 나오지않았지만) 결국 자살을 택했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그런 기태를 잊고 그대로 살아간다. 베키마저 별로 느낌도 없는듯... (차가운놈 ㅠㅠ)

동윤이만이.... 기태의 그 외롭고 쓸쓸했던 마음을 회상하며..."친구야..."라는 말로 기태를 웃으며 떠나갈수 있게해준다.
(물론 홀로 회상하느거라 기태가 웃는거는 그냥 내 동윤이의, 관객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엔딩일뿐이다)

[두번째 관람후 영화에 대한 해석이 조금 바뀌었다. 아래 보라색 글은 덧붙이는 글]
베키가 기태와 어긋나기 시작한 시점이,
베키가 좋아하는 보경이가 기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베키가 눈치채고난 이후부터이다.
기태는 일부러 계속해서 외면하고 거절하고 있지만 그러한 사실을 알리없는 (혹은 알면서도 그저 화가날뿐인) 베키는
슬슬 기태에게 삐뚫게 대하기 시작한다. 늘 주고받던 대화와 행동이었지만 베키는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삐지기 시작한다.
"내가 니 꼬봉인줄 아냐 왜 그런식으로 명령조로 얘기하냐" 라며 오히려 기태의 가장 약점을 자신의 무기삼아 기태를 공격한다.
그럴때마다 기태는 미안해하며 장난이라고 하지만 베키는 더욱 더 삐뚫게 대한다.
어느날은 일부러 친구들 모인자리에서 가족얘기를 꺼낸 후,
기태가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자 다른 친구들과 눈빛으로 이상한 신호를 주고받는다.
여기가 나는 굉장히 명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에게는)
순간 그걸 느낀 기태... 아직까지는 친구들앞에서 공개적으로 베키에게 화를 내거나 하진 않는다.
갑자기 어리둥절해하다가 "아... 갑자기 배가아프다"며 화장실가는척 다른 친구를 불러내 방금 베키와 눈빛으로 주고받은 의미가 뭐냐며 사실확인을 한다. 기태가 없을때 "기태는 부모님얘기만 나오면 할말없어서 다른 얘기로 화제를 돌린다"며 이미 베키가 친구들한테 흉을 본후 (흉아닌 흉이지만 기태에겐 가장 맘아픈 약점중 하나) 일부러 친구들앞에서 그렇게 기태를 망신준거다. 그리고 은근 친구들앞에서 기태를 좀 우습게 만들고싶어한다. (기태가 중딩들하고 붙을뻔했다는 얘기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둘때도 "맞은거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친구들앞에서 하면서 비웃는것도 베키이다)

첫번째 영화볼때는 이부분을 정확히 이해를 못했는데... 두번째 영화를 보니 삐뚫어진 베키가 보였다.
그래도 아직까지 기태는 베키에게 대놓고 화를 내진 않는다. 집에가는 길 베키를 붙잡고 나는 가족얘기할얘기가 없다며 자존심을 누른채 가슴아픈 이야기를 꺼낸다 (이게 나에겐 두번째 명장면) 왜 갑자기 기태가 이런 얘길 하는지 모르는 동윤이에게 베키는 "쟤가 왜 저런 얘길 하는지 모르겠다"며 철저히 외면하는 베키.

그러고보면 베키가 가장 많이 볼수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한 모습이다..... 딱히 못되지도 않았고 예의없지도 않은 모범생인데, 남의 약점을 후벼팔줄 아는 나약한 인간상... 겉으러볼땐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착한 모범생놈.

이후에도 계속되는 베키의 삐짐과 비아냥거림, 무관심이 이어지고...
어느새 의도적임을 알아버린 (혹은 더이상 참지못하고 폭팔해버린) 기태의 폭언이 시작된다.
그렇게 둘사이엔 더이상 돌아올수 없는 강이 놓여지게 된다.

네이버지식인에 누군가가 과연 이 파수꾼이란 제목에 맞춰 이들이 각각 지키고자 했던게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이 있더라.
나도 처음엔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듯... 기태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에게 막대했다는 입장이었지만,
두번 반복해서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오히려 가장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건 베키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여자애가 자기가 아닌 기태를 선택했지만, 그것때문에 화가난게 아니라는 듯 기태의 언행에 꼬투리를 잡아 기태를 공격했고, 기태에게 당한 폭행에 대한 복수로 전학을 결심하며, 그동안도 한번도 친구로 생각한적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며 기태와의 우정을 깨끗하게 지워버리는. 기태가 죽고나서도 나는 전학간 이후의 일이니 전혀 나랑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딱잘라말한다. 친구들에게도 기태아버지에게도.

그리고 가장 우정을 지키고자, 친구들을 지키고자 했던게 기태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두번째 보고나니 기태가 더 불쌍해졌다....

감독이 일부러 월미도씬을 영화끝난후에 보충촬영식으로 촬영했다고한다. 배우들이 너무 감정적인 소모가 많아 일부러 마지막에 가장 행복했던 씬을 넣었다고. 겨우 관객일 뿐인 나조차도 영화를 보고나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날카로운 상처들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든데 배우들은 오죽할까 싶다. 우울한 영화를 연속으로 찍다가 자살을 선택한 배우 이은주처럼 말이다... 그런의미에서 감독이 일부러 그렇게 촬영순서를 의도했다고 하니 그 배려에 내가 위로받는 중이다...

정말 곱씹어 볼수록 좋은영화. 가끔 한번씩 봐줘야겠다.


-----------------------------------------------

[또 보충.. ]

위에는 기태가 잘못했네 베키가 잘못했네 누가 먼저 잘못했네 이런얘길 줄줄이 적어놨는데...
사실 이 영화에서는... 누가 더 많이 . 누가 더 많이 잘못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그냥 각자 자신이할수있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자신이 받은 상처만큼 상대에게 주려했다는게... 중요한것 같다..
한참 친구들사이에서 나를 확인하고자 하는 그 어린 아이들이 .. 그것으로 웃고 울던 아이들 사이에서...
생긴 일들... 아마도 기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때문에 더 맘이 아픈거겠지만, (그리고 연기를 넘 잘했잖아 ㅠㅠ)
뒤돌아서 우리 스스로에게도 다독거리고 싶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더 맘이 아린것도 있을것 같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였던.... 나 역시 누군가에게 누군가로 인해.. 그랬던 미숙했던 때가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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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을 보니 "잘생긴 류승범"이란다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류승범이 이런류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를 했었더랬지.
뭔내용인지도 모르고 우르르 단체관람했다가 다같이 기분더러워져서 나왔던 영화. 그때 후배한명은 오바이트까지 할뻔했던...
It is the end라는 삽입곡만이 지금까지 심금을 울리며 그 영화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그당시 영화는 ㅠㅠ
그런데 막상 기태를 그때의 그 잘생긴류승범이라고하고나서 보니..
내가 이런류의 영화를 이해하게되는것이 나이를 먹어서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다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본다면? ... 
류승범의 데뷔작이자 류승완의 데뷔작인데, 그당시 이 영화도 독립영화중 평이 참 좋았던 기억은 난다.
20살의 나는 그저 양아치새끼들의 조잡한 싸움영화이야기일뿐이라 재미도 없었고 잔인하기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어른이되어(?) 고등학생들의 그 방황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그때의 그 서툼이... 그 방황이.. 그 작은 자존심들이.. 그들의 작은 웅크린 상처들이..
그렇게 그들을 내몰수도 있었겠따 싶은 이해가 든다...
그 서툼이 이해되므로 더욱안타깝고 아련하기만 하다...

영화속 기태는...친구들과 놀때 한없이 해맑고,
순간적으로 욱했다가도 바로 진지하게 사과를 하기도 하고, 사과를 하다가도 또 욱하기도 하고,
욱하는 모습마저도 다양했다... 짱으로 친구들에게 욕하고 폭력을 행사할때는 카리스마가 장난아니고,
같이 몰려다니는 친구들한테는 자존심상해서 못하는 이야기도 베키와 동윤이에게는 털어놓을줄안다.
표정의 변화도 다양하고.... 정말 이 영화도 건축학개론처럼... 영화속 기태연기보느라 시간이 다 갔다.;

이 어린 기태가 너무 가여워서 오늘밤 잠자기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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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

2012/03/24 21:15 from 나의이야기/영화

이것도 디스민즈워랑 비슷한 이유로 꼭 보고싶은 영화는 아니였는데,
워낙 평이 좋아서 궁금은 했다.
엄마모시고 갑자기 영화보러가면서 시간이 운이좋게 맞기도 했고, 평도 좋으니 엄마보기에 좋을것 같기도 했고.

엄정화가 대학생으로 나오는 시작부분부터...
예전엔 그런생각안했는데, 이제 나도 나이먹었다고.. 엄정화와 동시대까지는 아니어도 나이먹은 여배우의 고충을 이해한다치며...
엄정화의 여전히 섹시하고 발랄한 모습에 이전보다 더욱 큰 박수를 보내고 있따. ㅎㅎ
그런모습을 그나이에도 계속해서 유지할수 있다는게 큰 노력이라는 공감이 커서인가.

딸의 "나는 엄마처럼은 안살꺼야" 한마디에 엄정화는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내게됐고,
"니 딸이 나처럼은 안살겠떼"라는 와이프의 말에 와이프의 꿈에 힘을 실어주게되는...
이세상의 무뚝뚝하고 애정표현할줄 모르는 많은 아빠들이... '내 딸내미가 세상에 나가 받았으면 하는' 대접정도로만 아내에게 베푼다면 울 엄마들은 더많이 행복할텐데 ㅎㅎㅎ..

착한 캐릭터들이 열심히 꿈을 위해 살아가는 이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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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민즈워

2012/03/24 21:10 from 나의이야기/영화

예상보다 재밌었다. 근데 내가 딱 별로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재밌게봐놓고 이런다..)
이런영화 무시하면 안되지만, 그냥 비됴형 영화라고 하고픈. 굳이 안봐도 되는 영화. 기분전환용 영화로는 좋지만
메세지는 없는 영화. (뭔가 고상한척 한다이-)

보는내내 침흘리며 본건 인정! ㅋ 그리고 어쨌든 무쟈게 재밌게 본것도 인정!

암튼 별로 할말은 없는 영화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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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2012/03/24 21:07 from 나의이야기/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고나서 ... 얼마후 개봉하느거라 꼭 보고싶었다.
로맨스코메디는 장르가 싫은건 아닌데 좀 뻔한 이야기와 유치한 상황들때문에 그닥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이 영화도 .. 내사랑 공효진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땡기던 영화는 아닌데,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를 보고나니 "찌질남"으로 나온다는 이 영화가 보고싶어졌었다.

잘나가는 남자 영화배우들이 "찌질남"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나는 왜이리도 열광적인걸까! ㅋㅋㅋㅋ

영화는 생각보다 좀 지루했다.
하정우의 닭살멘트들은 우리 신랑을 떠오르게 할만큼 로맨틱했고 진심이 있어보여 가슴 뭉클뭉클했지만,
전체적으로 조금 지루... 늘어졌다.

그들이 생활배우(?)인 탓인가. ㅎ [어디선가 그들을 이렇게 표현했더라. 그냥 일상인듯 하는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다고]

그런데, 지루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메세지가 너무 좋았던 영화이다.

영화의 키포인트인 겨드랑이털. 그것에 대해 논할때 공효진의 당당한 모습.
생각해보면 그것이 당당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공효진이 늘어놓는 말이 줄줄이 다 맞는말이었다.
남자가 많았던 과거이야기도, 이혼녀의 설정도... 뭐 아무튼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다 좋았다.
나도모르게 자꾸 '그래 그건 아니지'했던 내용들에 대해 "그게 그건 아닐 이유는 또 뭐냐?"며 빵빵 뒤통수를 쳐주는데
부끄럽기도 했고 속시원하기도 했다.

아주 재미지거나 빵빵터지는 영화는 아닌지라 평점은 좀 낮더라만,
개인적으로는 별도 팍팍주고, 박수도 팍팍 주고픈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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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4 20:50 from 나의이야기/영화

극장에서 예고편봤을때는 '아 싫다...'하는 거부감이 들정도였다.
그냥 싫었다. 일단 아이돌 수지가 나와서 더 싫었던거 같애.. ;;;
수지를 딱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아이돌들 연기하는거에 일단 호감이 먼저 들지는 않아서...

그런데 너무 평들이 좋아서...
갑자기 홀로보고픈 생각에 막 찾아헤맸는데.. 앵? 왜 CGV에 상영관이 하나도 없지?
알고보니 내가 문득 그 영화를 봐야겠다 한 날이 3.22 개봉일이였던거다.
CGV는 다음날 전체적으로 개봉이 시작되는 날이였고..
어찌어찌 이러이러한 상황끝에 롯데시네마에서 맨 앞줄에 앉아서 (거의 상영시간 다 되서 끊은지라) 봤다.
- 맨앞줄.... 차라리 가운데가 낫다. 약간 사이드에서봤떠니 목아퍼... 가운데는 그냥 뒤로만 제껴서 보면됨.
- 자막있는건 어지러울거 같아..
- 롯데시네마는 발받침이 있어서 좋긴한데, 사람들이 뒤로 확 젖혀지는 의자에 앉다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움직임이 커서
옆자리 의자가 같이 출렁됨... 무개념 옆자리 사람 만나면 진짜 짜증날듯..


그래서.! 영화얘기로 넘어가면.

"이제훈".....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내게 진짜 존재감없는 배우였다 
예고편을 봤었는데도 기억안났고, 한효주와 삼성카메라 선전에서 보긴했는데 기억이 안났고..
뭐라그럴까... 뭔가 준수한 훈남스타일이긴했는데 얼굴이 또렷이 기억은 안나는... 그런 배우였다.
뭔가 착한인상에 차분해보여서 인상은 좋지만 기억은 안나는...

이제훈이 누굴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얼굴은 생각이 나오지도 않는데,
"한효주랑 카메라 찍은 혹시 그 사람인가?" 라는 생각은 들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톡톡튀는 한가인과 연기인듯 실제일지 구분 잘 안가는 자연스러운 생활배우스타일 엄태웅...
약간의 어색함이 돌면서도, 신기한건...
생각해보면 그닥 웃긴대사가 아닌데도 사람들이 참 많이 웃었다. 나도 그랬고.
뭔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큰 영화였던게 아닐까?

초반에 한가인이 "나 몰라...세요?" 라는 대사하나도... 사실 웃기라고 만든거긴하겠지만 빵터질 대사는 아닌데...
사람들은 깔깔대며 웃었다. 나 역시...

그렇게 몰입성이 높다보니 영화에 대한 느낌이 더 좋은듯하다..


화면도 예뻣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수지와 이제훈이 나올때는 이제훈 진짜 완소다.
이제훈에 조정석... 개인적으로는 둘이 영화를 엄청 살렸다고 생각한다.
다른배우가 했다면 또다른 느낌이였을듯..

이제훈의 모든 연기가 좋았다. 굉장히 수줍어보이면서도 망가지는 연기도 웃겼고 (드러누워 사진찍을때 그 망가진 자세 ㅋ)
슬금슬금 친구에게 자신의 사랑에 대해 고민상담하는 모습, 그 안에서 표현되는 감정들 다 좋았다.
나중에 친구품에 안겨서 울때의 그 자세마저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참 좋더라.....


이거보고 이제훈에 푹빠져서 파수꾼까지 보게된다. (다음 포스팅에 써야지)

한동안 헤어나오기 힘들듯하다.

앞머리 내리고 나올땐 박해일과오버랩되고, 앞머리 까고나오니 김수현과도 살짝 오버랩된다.
그러면서 조인성까지....

아무튼 건축학개론은 또보고싶은 예~쁜 영화이면서, 이제훈의 매력이 물씬 ! 풍기는 영화였다.


+ 조정석이 뮤지컬배우였다고 했다. 이후 지금 드라마에 번듯하게 나오는데 멋짐~. 오늘은 재방보는데 노래도 부르더라 >_<


+ 이건 건축학개론에 대해 쓴것인가, 이제훈에 대해 쓴 것인가. ;


+ 승민이 중간에 서연이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서연아!!" 라며 몇번을 소리쳐 부르는 장면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리는 그 사람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고 싶어하지않나.... ^^
+ 한가인아빠가.... 병원에서 갑자기 "집에가고싶어"라며 떼를 부릴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 우리 어머니도 돌아가시기전에, 그런 느낌을 받으셨던건지 모르겠지만... 집에가고싶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도 하셨더랬는데....


---------------------------------
결국 한번 더 관람했다 ^_^V
이렇게 보면 볼수록 배우들의 연기가, 시놉시스가 좋아서 안보이던게 또보이고 하는 영화 너무 좋다.

두번째 영화에서..
우리의 납뜩이는 "납득이 안되잖아 납득이!!" 라는 말을 두번이나 한다 ㅋㅋㅋㅋ 너무 웃겨 납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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