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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영화

2016.08 아가씨

소박담박 2016. 8. 17. 19:31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처음 ‘피도 눈물도 없이’를 보다가 극장에서 나온 이후로, 단한번도 본적이 없다. 

극장에서 영화보다 나온 것 또한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같은 영화들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궁금했었는데

나는 글로 영화를 봤다. ㅠ_ㅠ 내용을 알면서도 영상을 보기는 여전히 두려운...



아가씨는 그나마 덜 잔인하다길래 웹으로 엄청 스포일러만 찾아봤는데

역시나 마지막에 손가락을 다 잘라버린다는 설정이 있어서 도저히 극장에 가서 보지는 못했다.

- 그 장면만 없었다면 극장에 가서 봤을꺼고, 아마 나는 열번은 봤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운이 좋게도 이제야보게 됐고,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언제든 볼륨을 최대한으로 내려야지 다짐하며 보는데

아.... 화면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예뻤다.

소품도 이뻤고, 배경도 이뻤고, 색도 이뻤고, 배우들도 이뻤고, 모든게 다 황홀하게 이뻤다.



약간 천방지축에 꾀 많은 여우같은 기집애같아 보이지만 알고보면 정많고 호기심많은 순박한 숙희.

곱게 커서 너무 소녀스럽고 바보같지만 알고보면 아픔이 너무 많아서 사람을 쉽게 믿지않는 철벽녀 히데코.



그리고 문소리도 너~~~~무 예쁘게 나오는걸 보면서, 이것도 감독의 능력 중 하나이지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후 인터뷰같은걸 검색해보는데 역시나 엄청난 일본어 연습을 통해 이루어낸 장면들. 

그 노력과 애정이 느껴져 영화가 더 좋았다. 한장면도 버릴 장면이 없는.



하정우가 손가락 잘릴때 장면은 거의 들어내다시피 건너뛰었는데

나중에 사람들의 리뷰를 보다보니, 그 장면에서 그래도 중요한 대사들이 좀 나오는것 같았다.

하정우라 그런지 그렇게 잔인하고 비참하기보다는 몰입하게 하는 면이 있으니 다시 용기내어 봐볼까 한다.



능청스런 하정우는 나이가 들수록 매력만점이다. ㅠ_ㅠ 

진지하고 섹시하고 유머러스하면서 로맨틱하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박해일, 이제훈이지만 남자로는 하정우가 정말 매력넘칠듯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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