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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완소 드라마 "구투"

소박담박 2007. 9. 11. 23:26

 "나만의"이라고 말하니 좀 건방지긴(?) 하지만 워낙 시청율이 낮았어서 ;;;;;;
 우리 모두의 완소 드라마라고 말하면 더 웃기니까...ㆀ
 모처럼 무지하게 가슴 설레이며 봤다.
 
 게다가 나 역시 내일 모레 서른이잖아.
 서른.
 인생의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부족하고,
 아직 어려서 뭐든지 할수 있는 싱싱한 나이도 아니고...

 그런 서른살.
 그래서 서른살즈음을 다룬 노래와 영화, 드라마들이 간간히 나오는 모양이다.

 참 해놓은거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나름 다들 열심히 살아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다들 느낄것이고
 지금의 나를 더욱 발전시켜서 더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시기.

 나 역시 해놓은거 없지만 (그래도 너무나 든든한 평생 동반자를 얻었기에 미래를 꿈꾸는 재미가 있다)
 서른살이 반갑다. 나의 30대가 기대된다. 파란만장할 나의 30대여,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볼께!!

 참 뜬금없는 나의 감상을 뒤로하고
 나의 완소드라마 9회말2아웃을 처음으로 직접 캡춰해봤다 @_@

 (가지고 있는 동영상이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캡춰못하네 그려;; 순서도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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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남 캐릭터로 나오는 준모.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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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까지 떨어졌던 한 야구선수가 복귀해 안타를 날렸을때. 서른살의 나이도 아직 늦지않았음을, 다시 도전해볼만한 나이임을 느끼며 감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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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어울렸던 거위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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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언제부터 서 있었냐
형태 : 아까 니가 내 차안들여다볼때부터 봤다. 탬버린 짤랑거리면서 엄청 돌아다니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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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난희야 나 니가 좋은것 같다
난희 : 뭘그렇게 진지하냐 나도 너 좋아
형태 : 어쩌면 좋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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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저것봐...
저게 가슴속에 묻었던 남자를 떠나보내는건데 ...
참 ...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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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야 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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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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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너랑 이러고 있는거 너무 좋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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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사랑해..
형태 : 너는... 그런말을 그렇게 불쑥하냐?!
난희 : 여기까지 꽉 차서 그냥 나오네.
이젠 안참을래..
 생각나는대로 말할래.
너무 그리웠어..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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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종일 너만 찾아다녔다..


난희야 ..

난희 : 응?
형태 : 나 이제 내 마음을 확실히 알것 같다..
난희 : 말해봐
형태 : 사랑해..
난희 : 어우..간지럽다..
난 여기까지 꽉차서 나온말인데, 넌 마음이 무겁지?
형태 : 자꾸 넘겨짚지마.
난희 : 이제 믿을란다 오빠의 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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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나두 한 세번? 너 짝사랑했었던거 같다.
그땐 딱 친구 포기하고 싶었지 말입니다.
난희 : 내가 여섯번째 실연이라고 했었잖아.
니가 모르던 한사람이 누구였냐면..
형태 : 짐작은 했다
난희 : 어쭈
형태 : 언제냐
난희 : 그때 참 싱싱했었는데 똥군
형태 : 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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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사랑해~
내 심장이 방금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어.
형태 : 아니 이건 뭐 .......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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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인생 진짜 파란만장하게 해줄까?
난희 : 어떻게?
형태 : 결혼하자
난희 : 연애좀 더하자
형태 : 넌 프로포즈하는데 감동동이 없냐
난희 : 난 너랑 있는거 자체가 감동이야
형태 : 라면광고주 나갔다 맛있는라면먹여줄께 결혼하자
난희 : 야 사무실에 꽃이 또 배달왔다
형태 : 에이씨 프로포즈를 그렇게 씹나?
난희 : 사랑해
형태 : 야!
난희 : 연애좀 더하자아. 아깝지도 않냐 나 이런연애 처음이란 말야
형태 :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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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난 너랑 손잡는게 너무 좋아.
세상에 이런 안심되는기분이 또있을까?

난희 : .. .왜에?
형태 : 맘놓고 보고싶어서.
잘때 보고 몰래보고 힐끗보고 그렇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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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짱가자식 결국 메이저리그 갔네.
난희 : 응 해냈어 이뻐 자랑스러워
형태 : 그렇게 내새끼처럼 말좀 하지마 내가 기분좋겠냐
난희 : 내가 안놔줬음 어쩔뻔했니
형태 : 내가 환장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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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에 주인공들이 불렀던 "서른즈음에" 가사를 첨부하며 허접 포스팅을 마친다.
(캡춰고 뭐고 내 재주로는 할짓이 안되는군 ;;)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연기 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아참. 마지막회를 못봐서 네이버에서 '9회말 2아웃 마지막회'로 검색했을때
지식인 상위에 주루루룩 "마지막회에 불렀던 노래가 뭔가요?"라는 질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모르는 세대의 동생들(?)과 같이 드라마를 보고 있다니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하핫 신선한 충격 ^^;


+ 나오는 캐릭터들 다들 완소. 정주도 아주 귀여웠다. 춘희도. 출판사식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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