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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ogue in the Dark.

소박담박 2008. 1. 6. 15:20

 적수오빠의 도움으로 공짜로 다녀온 전시회.
 
 어둠속의 대화. 상상만으로도 전시 내용이 짐작이 되는....
 그래서 호기심이 덜 하면서도 그래서 더 기대해보게 되던 전시회다.


 솔직히 전시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기대이하였지만...
 (벌써 20년에 걸친 전시라 그런지 체계가 잡혀있어서 그건 좋았다)
 
 반전이 있었다고나 할까.


 꼭 전시내용 자체가 의미있다기 보다는
 이러한 전시를 통해 느끼고 갖게 되는 감정들이 더욱 큰 것이니
 내용은 기대이하라 해도 전시회를 다녀온 후 얻어온 감정은 가히 맘속에 가득가득하다..



 먼저....
 어둠 속에서의 나는...
 너무나 외로웠다.

 이 안이 안전하다는것, 그리고 모두 같은 입장이라 나를 이해해줄거라는 것 등이 위안이 되긴 했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나는 지금 한걸음 내딛기도 힘든데
 다들 나를 귀찮고 하찮은 존재로만 생각한다면??

 너무 외로웠고
 잠시라도 오빠와 떨어져있게 된 순간에는 움츠려드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오빠 고마워... 항상 함께 있어줘서...)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
 (나는 정말로 가이드가 적외선 안경이라도 쓰고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았었다.
  다른사람들을 통제해야하니까 그게 더 안전장치라고 생각했다.)
 
 가이드 및 카페테리아 직원들은 모두 시각장애인이라는 것.......
 정말 놀랐다.
 
 장애인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사회인걸 알기때문인지
 어느 자리에서든 빛이 나도록 열심인 그 사람들을 보니 박수를 쳐주고 싶었고
 가이드의 말처럼
 가이드의 도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었고 너무나 따뜻했었기 때문이다...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야기가 가이드에게 몇번이고 나왔다...
 

 너무 오랫만에 쓰는글이라 횡수한데...
 나의 이 기분을 남겨보고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함께 했던 공간..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이쁘다 ㅎㅎ
 그러나 이것은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더 넓고 행복한 마음으로 상상을 했다면 내게 더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이 되었을텐데,
 빛한점 없는 컴컴한 곳에서의 낯설고 두려웠던 편견때문에 더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했던 나...

 (공식홈페이지 http://www.dialogue-in-dark.com/ 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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