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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필 꽂힌 음식 - 뢰스티

소박담박 2007. 3. 31. 23:22

 요즘 내가 제대로 필꽂힌 음식이다.

 마르쉐에도 파는 감자부침개 같은 이 요리는 바로바로, 스위스 요리 "뢰스티".


 이전에도 마르쉐에서 곧잘 먹던 음식이긴 하지만
 유독 어느날 비슈양과 가서 먹고 집에 돌아와서
 이거이거... 집에서 해먹기 어렵지 않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에 검색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따라해봤다.

 필수적으로 감자와 채칼과 사우어크림이 필요했는데,
 셋다 집에 없는 놈들이라 몇일간의 기다림 끝에 해먹게 된 ... 요놈.


 


 사진으로 봐도 그렇겠지만,  이놈을 먹으며 든 생각은...

 '내가 지금 감자볶음을 왜이렇게 힘들게 만든거지?' 라는 생각... ㅡㅡ;

 하지만 감자볶음이랑은 좀 다른 특유의 맛이 있다. 먹어보면 알아요~!!

 어쨋든 내 요리는 늘 삽질 요리...
 오늘도 이것저것 검색한 내용들을 모으고 섞어서 나름 삽질하여 어렵게 만든 레서피를 적어본다.
 그래도 이번엔 나물님의(http://namool.com) 레서피가 거의 주가 된듯.


 1. 요거는 감자튀김과 달리 먹을때 삶은 감자를 먹듯 아주 부드럽고 푹 익었어야 하므로
     감자를 볶기전에 먼저 굵은 소금을 넣은 물에 감자를 삶아준다.
     (절반정도 익을때까지 삶아주라는데 주먹의 2배 정도 되는 감자 3개를 20분정도 삶았다)

    참고로 삶고나서 -> 물버리고 약불에서 수분이 날라가게 살짝 익혀주고 -> 채칼에 갈기위해 식힌다.

 2. 감자외에 더 넣고 싶은 재료가 있으면 미리 잘게 썰어서 준비한다.
     (난 양파만 하나 채칼로 감자처럼 갈았다)

 3. 식은 감자를 채칼로 간다.

 4. 전분을 넣으라는 레서피도 있었지만, 나물님을 따라서 냉동실에 있는 피자치즈를 쪼끔 부서넣어줬다.

 5.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준다.

 6.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서 약불에서 익힌다.
    (식용유보다 버터위에서 볶아주는게 더 고소하고 맛있다. 아예 버터를 재료에 섞어서 부쳐도 된다.)

 7. 바닥이 오히려 노릇노릇하게 익어야 고소하다.

 8. 뒤집기가 매우 힘드므로 접시를 이용하여 뒤집는 방법을 이용할것.

 9. 맛이 느끼하고 밋밋하니까 소세지나 베이컨, 오믈렛에 빵같은것을 곁들여서 먹는다.

 10. 사우어크림에 먹으면 맛있는데, 그건 못구해서 그냥 케찹과 머스타드에 먹었다.

 위 재료대로 만들고 락앤락통에 넣고 다음날 해먹어도 된다.
 지난주 내내 거의 하루에 한장씩 부쳐먹었다.

 먹으면서 매번 '이 감자볶음을 내가 뢰스티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하나?'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가져봤지만
 어느날 구내식당에서 나온 감자볶음을 먹는 순간 확연히 다르다는것을 깨달았다.

 궁금하면 한번 해먹어보시라.. ㅎㅎ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간식으로 정말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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