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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영화

2015.01.31 내일을 위한 시간

소박담박 2015. 2. 1. 13:45

2 days 1 night


프랑스영화.


왓챠에서 내 예상별점은 4.6으로 셋팅해놓고,

이동진님도 별4개반에 김혜리님은 별다섯!

기대를 갖게 한 영화.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결국 시간 안맞아서 못보고 집에서 봤다. 

영화를 틀었는데 한글자막이 나오기전에 2 days 1 night 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영화가 그 영화가 맞나 싶다가... 문득 시놉시스 읽은 기억이 나면서 맞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시놉시스에서

“그녀와 일하는 대신에 보너스를 선택한 직장동료들” 이라고 써있었는데

그걸 내가 완전 반대로 해석했다.


그녀와 함께일하는 것 VS 보너스 둘중에 보너스를 선택했다는 내용인데,

나는 계속 그녀와 함께 일하는 조건으로 보너스를 줬다는 얘긴줄 알고 대체 뭔소린가... ㅡㅡ;;;;



그녀는 우울증에 걸려 잠시 회사를 휴직할 수 밖에 없었고 복직을 하려하니 

직장동료들의 선택으로 인해 복직을 할수 없게 된다.

직장 동료들에게 주어진 선택은 “1000유로의 보너스를 받을 것인가, 그걸 포기하고 그녀의 복직을 받아들일것인가” 였는데...

거기에 반장이라는 사람이 “어차피 그녀가 복직하면 누군가가 해고되어야 한다.”라고 소문을 내서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하며 보너스를 선택하게 되는것.


그러나 반장의 그런 부정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물고 늘어진 직장동료의 도움으로 다시한번 재투표를 비밀로 하게 되는데

그 소식을 들은 주인공 산드라는 동료들을 만나 직접 설득해야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이 2days 1 night 였던것. (사실은 2 days 2 night 이고만)



하지만 이미 그녀의 자존감은 낮아질대로 낮아져있고...

용기가 없다. 동료들에게 찾아가 거지처럼 구걸할 자신도 없고, 동료들을 마주할 자신도 없다.

동료들을 괴롭히고 싶지도 않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니가 복직해야만 한다며 신랑은 계속해서 해야한다고 설득한다.

(진짜 나와 우리 신랑을 보는 기분이었다... 나는 너무 기운이 빠져서 아무것도 영화를 꺼버리고 싶을정도 ㅠㅠ)


2명의 동료들이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가운데,

그들의 도움으로 다른 동료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등을 받아 직접 방문하기 시작한다.


용기를 내어 찾아간 동료....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는 동료. 보너스를 선택하고 죄책감에 너무 힘들었다며.... 

그런 동료를 보며 용기를 얻게 된 산드라.


하지만 그 뒤로 ... 누군가는 돈이 쓸데가 있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동료.

누군가는 아이뒤에 숨어 아예 집조차 열어주지 않는 동료 (그것도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었던)

심지어 당연히 가족끼리 의견이 맞지않아 싸우는 동료들...


몇번이나 그만두고 싶어하지만 남편의 설득으로 계속 찾아간다.

“니가 가는거 아니잖아!” 라는 산드라에게

“원하면 같이 가줄께” 라는 남편..


동료들을 마주하고 설득하는 가운데 너무 힘이드는 산드라는 신경안정제를 수시로 먹게 되고.

결국 마지막엔 신경안정제를 40알정도 한꺼번에 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까지 찾아온 동료.

다시 용기를 내기로 하고 바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하고....(바로 위세척을 한 덕에 별 이상없음)

결국 동료들을 모두 만나고 월요일 아침 재투표를 시행하는 날을 맞이한다.



만약 과반수 이상의 선택으로 산드라가 복직을 하게 되더라도,

보너스를 선택한 직원들은 산드라를 얼마나 미워할까...

보너스를 받지 못해 일이 틀어진 동료들 눈에 산드라가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결국 투표결과는 8:8로 과반수를 넘지못한다.


회사를 나서기 전 사장과의 면담에서 사장은

팀웍을 쇄신하기 위해 보너스도 주고 너도 복직시키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만....

현재 16명의 인원이 충분하므로 2달뒤 계약직원을 재계약하지않을테니 그 자리에 들어오면 되겠다고 제안한다.

결국 그녀의 복직으로 인해 또다른 계약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

그렇게 노력했던 자리이지만, 그녀는 한치도 망설이지않고 그럴수는 없다고 제안을 뿌리치고 공장을 나오며.


“이제 다른 일자리 구해봐야지”

“우리... 잘 싸웠어 그렇지?”

“나 너무 행복해”


그녀는 그 직전까지는 신랑에게 이런말도 했다

“우리 곧 헤어질거 같아... 더이상 사랑하지 않잖아.”


그땐 그녀의 이야기들이 상황을 설명하는줄로만 알았는데

다 끝나고보니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어느 한 여자의 삐뚫어진 시선이었다...


남편은 완벽한 남편이었고, 세상은 계속 살아갈만한 세상이며...

내가 지금 지켜야 하는 것을 잃으면 모든것이 끝날것만 같지만, 최선을 다해볼 뿐 그것이 전부는 아닌것이다.


산드라 화이팅... 나..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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