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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친구들 (Friends with money)

소박담박 2006. 10. 22. 14:20


쟝르에 코메디라고 적혀있었지만

전혀 코메디라는 쟝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우연히 차안에서 듣게 된 라디오에서

이 영화에 대한 평론하는걸 들으면서

한번 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졌던것 같다.

제니퍼 애니스톤이 나왔기 때문에 더더욱.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여자 4명과 그들의 남편들이다.

제니퍼 애니스톤(극중 이름 올리비아)을 빼고는

다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금전적으로도 넉넉한

그런.. 영화속에서 올리비아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리된' 삶들을 살고 있다.

반면 올리비아는

더럽다고 자기집 변기도 손 안대는 사람들을 대신해

일당 65달러가량을 받고 가정부일을 하며,

떠나간 남자친구만 그리워하며 그냥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나쁘게 말하면 구질구질하게 산다.

(단지 가난해서가 아니라

정말 구질구질하게 사는것처럼 나온다. 매력도 없는 남자에게

그냥 끌려다니는 모습이나, 수당을 깍자고 해도 큰소리 못치고

결국 수락하는 모습이나.. 운동은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지금보다는

돈벌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트레이너를 해볼까 생각한다거나...)

 

그러나 사실 알고보면 올리비아만 구질구질한 것은 아니다.

다른 부자친구들도 모두 삶에 부족함들이 있고

그 부족한 점들을 극복하지 못하는 순간 삶이 아주 구질구질해진다.

 

(다른 표현을 쓰고 싶은데 구질구질하다는 표현이 제격인것 같다)

 

영화는 1시간 반가량을 그렇게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린다.

별로 집중하지 않고 보거나 관심이 없으면 산만하기만 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드는데,

나는 아주 초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밌게 봤다..

딱 내 스타일의 영화다. 별 다섯개  

훈빠가 어제 음주를 진하게 하셔서 계속 낮잠자는 바람에

혼자 본게 좀 아쉽다. 오빠도 좋아할것 같았는데....^^

 

내가 내린 영화의 결론은 그렇다.

모든 삶과 인간관계는 완벽하지 않고,

그 누구에게나 부족한 구멍이 있다.

그 부족한 구멍을 확대시켜 더 불행해질수도 있고

그 부족한 구멍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감싸고 덮어서

더욱 완벽하고 행복해질수도 있다는것.

그리고 더욱 중요한것은

삶을 바꾸는 그 것들은 매우 사소하고 아주 작은것에 시작한다는것!

 

* 올리비아, 정말 바보같이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편견없이 사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 여주인공중 한명이 그런 말을 한다. 올리비아와의 갈등이 생겼을때... "우리가 더 나이가 들어 만났더라면 아마 친구가 안됐을수도 있다"고..  정말 그렇다.. 그리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를 순수할 적에 친구라는 존재가 이미 되었음을 더욱 소중히 할 필요도 있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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