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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의 7년

소박담박 2007. 7. 3. 22:12


오빠가 DVD를 구했다며,.. 평이 좋다며... 꼭 보자고 해서 보게 된 영화.

개인적으로 브래드피트를 싫어해서 (유치하게도 제니퍼 때문이죠ㆀ)
초반에 영화속 거만하고 이기적으로 나오는 브래드피트에 감정 100% 이입되서
'재수없네'를 연발하며 영화 감상...




-

아아, 아름다운 티벳 & 티벳인들이여....

폭력을 거부하고, 살아있는 생명체를 아낄줄 아는....
우리 티벳은
지금 중국의 말도 안되는 논리와 무력으로 짓밟혀진 상태..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해방되던 시기 즈음,
티벳은 중국공산당의 침략을 받아 나라를 빼앗겼다.
중국이 티벳을 침공한 이유는
자신들의 옛 영토를 되찾기 위함이란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것은,
중국이 되찾아야 할 영토 열여섯번째로 한국을 지명하고 있다는것.
결코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은 내가 티벳과 중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쨋든 그 당시 티벳은 분명 독자적인 문화(언어도 다르다)와 국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가지고 무력으로 침공하여 짓밟고도 당당할 수가 있는지...
게다가 멀지 않은 1950년대의 일이다.


백만명이 넘는 티벳인들이 죽었을 뿐 아니라
현재도 티벳이라는 나라에 중요인물들은 중국의 탄압으로
이유없이 잡혀가고 죽음을 당하고 있다.

티벳인들의 우두머리인 달라이라마는 제 나라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나라 저나라를 떠돌아 다니고 있고
2번째 우두머리격인 판체라마는 판체라마로 지목을 받자마자 3일만에 중국으로 납치되어
현재 생사여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판체라마는 다음 달라이라마를 찾아내는 능력을 지녔다고 한다.)


판체라마도 사라지고 (현재 11대 판체라마로 공식발표된 사람은 중국에서 지정한 사람으로,
티벳의 전통적인 판체라마가 아니다.) 달라이라마도 죽음의 나이로 내딛고 있다.

티벳인들은 티벳을 떠나 네팔이나 인도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고,
중국에 남은 티벳 젊은 사람들은 티벳을 잊어가고 있다.


티벳에서의 7년을 보며
분명 읽었지만 그냥 흘려버렸던 책들을 기억해냈다.
정희재씨가 쓴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지금 손에는 없지만 한비야씨의 바람의딸 시리즈 중 티벳에 갔던 이야기.
(이번주말이 되면 티벳관련 책들을 좀 살 생각이다)


티벳에서의 7년을 보고 난 후로 오빠랑 티벳관련 다큐멘터리들을 다운받아 보고있다.
둘다 공통적으로 든 생각은,
-티벳, 가보고 싶다.
-티벳가면 눈물날것 같다.


정작 티벳인들은 '내가 고통을 받는만큼 다른이들의 고통이 사라지기를'바라며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아름다운 티벳이.. 아름다운 티벳인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정말 멋있었다.
달라이라마로 나온 그 소년은, 소년의 천진난만함과 티벳인의 순수함과 자비로움,
달라이라마의 지혜로움 등을 모두 갖춘 ... 너무나 인상깊은 아이였다.

-
마지막장면에.....
무슨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래드피트가 티벳국기를 설산 정상에 꽂아두고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은,
보는이들도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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