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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5차전. 우째 이런일이...

소박담박 2008. 11. 1. 00:18


이번 코리안시리즈내내 나의 예측(예측이라기 보다는 바램에 가까웠지만)은 다 틀렸다.


오늘 김현수가 파울볼이지만 계속 방망이 대는걸 보고
오늘은 드디어 일내겠다 했는데,...
가엾게도......
게다가 병살맞은 순간, 내눈에는 투수가 정대현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ㅎㅎㅎ
아 악몽이여....


우리끼리 9회말 시작하자마자
어째 김현수가 마무리할것 같다. 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다.
물론 그 마무리가 해피엔딩이길 바랬지.
그런데 ...
어라? 8번타자가 1루 나가고, 9번타자 나가고, 1번타자 나가면서 노아웃만루.
거기에 2번타자 고영민에 3번타자 김현수라니...
설마설마했는데 정말로 고영민에서 아웃하나 만들더니
원아웃 만루에 김현수..... 두둥....


이 자리에서 김현수가 제대로 한껀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바랬지만
한편으로는, 어찌하여 이렇게도 김현수에게 계속해서 커다란 짐이 지어지는건지....
결국 기회를 삼지 못하고, 초구에 병살이라는 3차전 악몽을 그대로 재현하며...
한국시리즈의 우승은 sk로 돌아갔다.


3차전 후에도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오늘 보았는데,
오늘은 그냥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더군......


오늘 김동주와 홍성흔이 너무 든든히 잘해줬는데
sk가 놀라운 수비를 몇번 보여주면서 안타깝게 하더군~
그래도 뻥뻥치고 뻥뻥잘받아내고... 그런 경기가 가장 재밌으니까^^


경기끝나고나서 신랑핸드폰으로 친구분이 "잔루마일리지 쌓기도 아니고 이거 뭐냐....."는 문자를 보냈는데
2차전빼고 3,4,5차전 내내 두산에게 온 수많은!!! (;) 기회들이 모두 물거품된것이 참말로 유감이다.



지금 이순간,
두산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경문 감독 말대로.... 이 모든 경험들이 그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면....
그게 이렇게 무한한 신의와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싶다.




+ 광현이가 너무 좋아해... 그래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ㅎㅎ
  오늘은 1회부터 마운드에올라서서 평소와 달리 잘 웃지도 않고 긴장 들어간 모습이던데,
  수고했어요~! 5차전 mvp 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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