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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여신.

소박담박 2008. 1. 13. 06:09

 우에노 주리 주연. ^ ^
 기대하지도 못했던 아오이 유우가 나와서 더 반가웠던 영화.
 (말해놓고 보니 굳이 밝히고 싶은데; 사실 아오이유우는 fan이라고 말할정도로 좋아하는건 아니다^^;)


 우정과 사랑을 넘나드는 해맑은 남녀 청춘의 이야기는 가슴에 많이 남는다.
 이성이지만 그들의 끈끈한 우정이 부럽고,
 그 끈끈한 우정이 바탕이 된 그들의 사랑에 설레이고,
 그렇게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모두 소화해내는 그들의 궁합에 앞날이 기대된달까?


 몰랐는데 이 영화는 러브레터의 '이와이 슈운지'감독의 영화란다.
 그래서 사람들은 '두번째 러브레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난 개인적으로 러브레터를 별로 재밌게 안본 사람이라 (이해를 잘 못했던가, 지금보면 다를지도?)
 무지개 여신히 훨씬 더 재밌었다.


 토모야의 감정변화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안가지만 말이다....
 아오이의 사랑을 전혀 몰랐다고 하기엔......
 아오이가 일본을 떠나기 전 "일본에 있으라구? 곁이 아니라?" 라고 되뇌이는 말에
 눈도 못마주치고 어쩔줄을 몰라하며 "그렇다"고 대답하는 점에서
 모른게 아니라 모른척 하는거라 생각되었는데....
 (난 아오이가 그걸 속으로 얘기한건줄 알았는데 겉으로 내뱉던데...
  게다가 아오이의 그 내뱉은 소리에 토모야가 살짝 당황해하는 모습이라고 보여서..)


 게다가 아오이와 비록 공식연인은 아니었다고 해도 꽤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인데,
 아오이의 죽음 직후에는 멀쩡하다가
 카나가 "언니는 토모야 오빠를 좋아했어"라는 말을 하고 나서야만 깨닫게 되는 슬픔? 아픔?
 너무나 큰 슬픔이라 오히려 아무렇지않은척 했다고 해석하더라도
 아오이의 편지를 발견한 후에 그렇게 급작스럽게 심경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좀...

(게다가 카나가 언니의 시신을 처리하러 미국에 가면서 토모야에게 같이 가자고 떼쓸때
 - 카나는 이미 언니가 토모야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기에 -
 토모야가 "내가 왜?"라고 물으며 당황해하던 모습을 보면
 아오이의 사랑을 모른건 둘째치고 아오이에 대한 토모야의 마음이 너무 가볍게 표현된건 아닌지)

 
 토모야의 감정변화에 대해서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보아도
 별로 납득이 안되는게 한가지 흠. (나에게있어서의 흠)



 어쨋든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토모야와 아오이는 발랄하고 건전하다. 그들의 대화가 즐겁다.

 남자들은 미인을 좋아하지만,
 여자들은 남자를 보는 기준이 대체 뭔지 모르겠다 라고 말하는 토모야의 대사가 있었다.
 그에 응하듯 나-중에 아오이는,
 "둔감하고 혼자 아무것도 할줄도 모르고 우유부단한" 토모야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정말 기준이 주관적이다.^^

 가만, 어쩌면 그래서 토모야는 아오이를 사랑하는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일까?
 본인은 미인을 좋아하는데 아오이는 미인이 아니니까?
 (관객이 보기에는 아오이가 너무 이쁘지만^^ 영화속에서의 아오이는 그닥 미인은 아닌걸로 나온다)


 많은 여운을 남겨주며 계속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무지개 빛 영화.
 토모야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고 간 아오이가 그의 무지개 여신이듯,
 나에게도 그런 무지개 여신이 있다. 그래서 더 내겐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 같다...

 2008년 한해동안 참 많은 영화들을 보게 되겠지만 이 영화는 분명 나만의 순위 베스트 3위 안에 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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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하게 나오는 우에노 주리. 매력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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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으로 나오는 아오이 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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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 아오이가 찍은 영화도 꽤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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